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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하얀집

겨울의 문턱에서...하얀집


운명에 순응하는 한 알 사과를 닮고싶다...

외롭게 남은 싸늘한 가지

마지막 한 알 몇 잎 사과나무의 모습에서

찜통 더위의 지난 여름이 보입니다.

초라한 이별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마자막한 알로 남아 안간힘을 쓰는뒷모습에
허다한 웃음을 삼키며 살아온 세월도 보입니다.


우린, 얼마나 많은 날을
앞만 보고 걸었든가 ?

지을수만 있다면
잘못된 세월 다 지우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게 인생
부메랑 같이 되돌아오는 세월을 반복하며

떠나는 이 가을,

바싹 다가선 이 겨울문턱 새벽에 서서

슬픔 없이 미소로 이별를 맞이하는 너를 닮고싶다...








♬ Alturas (안데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