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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하얀집/하얀집周邊

천하명당 권근 3대묘소 -음성 능안마을 역사문화탐방

◇ 천하명당 권근 3대묘소 - 역사문화탐방


마을 뒷산에는 풍수지리학계 명당으로 유명한 양촌(陽村) 권근(權近)과 그 아들 권제, 손자 권남의 3대 묘소가 있어 역사문화탐방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촌기념관과 묘소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 등에 얽힌 과학, 문학, 풍수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권근은 목은 이색의 제자로 경학과 문학에 높은 경지를 보였고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창업한 뒤 대제학까지 지낸 안동 권씨 문중을 빛낸 조손(祖孫) 3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권근3대묘소 - 조선초기 중신 권근의 묘소는 풍수학계에서 회룡고조혈의 와우혈로 천하명당으로 꼽힌다.


이런 권근이 운명하자 자손들이 처음에는 경기도 광주에 묘를 썼으나 자리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많아 둘째 아들 권제가 당시 한양의 유명한 풍수지관의 도움으로 현재의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산으로 이장을 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장할 당시 한참 광중을 파고 있는데 난데없이 동자승이 나타나 "큰스님이 갈증 때문에 물 한 바가지를 얻어 오란다"고 말해 지관과 자손들을 대경실색하게 만들었다.

묫자리에서 물이 나온다니 지관의 목이 날아갈 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자손들이 그 큰스님에게 "어찌 그런 말로 우리 자손들을 불효막심하게 하십니까·"라고 따졌다.

이에 큰스님은 "산세와 용맥을 짚어 보니 틀림없이 물 나올 자리여서 우물 파는 줄알고 물 한 바가지 얻으러 보낸 것"이라고 말했고, 과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광중에서 수맥이 터지며 물길이 치솟았다.

이에 자손들이 큰스님에게 정중하게 사과한 뒤 "대사께서 광중에 수맥이 있음을 알았으면 비방책도 알고 계실 테니 제발 불효만은 면하게 해 주십시요"라고 매달렸다.

그러자 큰스님은 "이 혈장은 저 앞산에서 돌아 내려 온 '회룡고조혈'로 수맥 또한 함께 이어진 것이니 안산의 봉(峰) 밑에 샘을 파면 물길이 끊겨 당판의 물이 멈출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 말대로 했더니 안산에서 물길이 솟았고, 대신 권근 묘소의 물은 멈추었으며 , 이 때 샘을 판 뒤 법도와 이치를 고쳤다는 뜻에서 그 안산은 이름을 수리산(修理山ㆍ수레의산)이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런 이장을 주도한 권제는 집현전 부제학으로 훈민정음 창제에 공헌했고, 그 둘째 아들 권남은 한명회와의 관포지교(管鮑之交)를 유지하며 좌의정까지 오르는 등 자손들의 부귀영화가 계속됐으니 과연 명당으로 손색이 없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현재의 풍수전문가들도 "이 마을 지명이 '놓을 放(방)자'에 '소 丑(축)자' 를 쓰는 방축리 즉, 소를 놓아먹이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이런 곳에서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와우혈(臥牛穴)이 단연 최고"라며 "더욱이 양촌 권근의 혈처는와 우혈 중에서도 유방 위치에 있어 금상첨화"라며 풍수지리를 공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다.

또 이곳 된섬이 마을에는 조선시대의 효자 민해준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효자문(閔海俊孝子門)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민해준이 어머니와 함께 밭에서 김을 매다가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자 비를 피하기 위해 된섬이 마을 뒤의 큰 바위 밑으로 들어갔단다.

그런데 조금 후에 바위가 움직여 굴러 내릴 위험에 처하자, 그는 어머니를 밖으로 밀어내고 바위를 등으로 받치다가 압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유림과 동리에서 효자각을 세워 그의 효행을 기리는 한편 민해준이 소유했던 토지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 그 수익금으로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이 처럼 마을과 사람들이 아름답고 체험거리가 풍부해 이 마을은 건국대병원, 삼성화재 등과 1사(社)1村(촌)을 맺고 도농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매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의 광진구, 노원구, 동대문구, 영등포구로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재배하고, 균일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깔끔하게 포장한 농산물을 싣고가서 상당한 매출 성과를 얻어오기도 한다.

또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농협 등과 손잡고 1촌1명품 개발에 참여해 '능안마을 친환경 잡곡세트'를 널리 알렸고, CJ홈쇼핑에서는 '천하제일미'란 친환경쌀로 연간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생산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마을의 먹을거리로는 봄내음 물씬 풍기는 냉이비빔밥이 입맛을 돋우고,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묵밥은 예전의 맛을 되찾아 준다.

또 체험객들과 함께 뜯은 취나물, 다래순 등 각종 산나물이 나오는 산채정식이 있고, 토종닭으로 끓이는 엄나무백숙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이곳을 들르기 전후하여 가 볼만한 곳으로는 수레의산(수리산)이 있다.

◇ 큰바위얼굴조각공원 등 인근 볼거리

양촌 권근의 명당 묘소와 관련 있는 수레의산에는 박쥐골, 굴법당, 공기바위, 병풍바위, 상여바위, 전설의 못 등 볼거리가 많고, 음성군이 마련한 자연휴양림(객실 16실)과 청소년수련원이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 10분 거리에는 국내외 유명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인물들의 대형 석상 3,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음성큰바위얼굴 조각공원이 있어 산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지하 700m에서 용출되고 탄산수치가 높으며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신지대사촉진, 피부병, 스트레스해소에 좋은 충주 앙성탄산온천도 이 마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 밖에 역사가 깊어 순례행렬이 끊이지 않는 감곡성당, 무극전적지, 동현도예공방, 통동저수지 낚시터 등도 들러볼 만하다.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감곡사거리→방축리 능안마을
주소 : 충북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65-3
문의전화 : 043-878-0043, 011-498-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