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靜淑兄嫂 永眠(큰 형수님 영면)
(2018년 12월 24일 새벽 04시 20분)
꽃다운 나이 열다섯 여섯에...
내가 태어나기 두 해나 전에 시집을 오시어
우리 劉 家門의 다사다난한 가족사를 모두 품어 안고 살아온 당신,
조실부모의 한을 갖고 살아온 나에게
생생하게 나의 어린 시절을 전해주셨던 당신입니다.
파란만장의 국내 생활을 접고
외롭고 황량한 타국에서 살아오신 세월이 언 40여년...
여든하나 둘..
끝내 80여 생을 마감하신 어머니 같았던 우리 큰 형수님!
한국과 미국이라는
멀리 떨어져 있는 현실적 핑계로
안부도,
임종도,
문상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드립니다.
누구나 가야만 하는 그 길,
이제 가셨으니 먼저 가신 형님을 만나시어 못 다한 정을 나누시고,
오래전 헤어지신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친정 형제분들,...
모두 만나시어 이승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시며
편안한 영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혹여나 그 곳에서 보실 수 있다면,
부디 타국에서 남아 있는 후손들을 잘 살펴 주시옵고,
다시한번 형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鄭靜淑兄嫂 奉安(큰 형수님 봉안)
(2019년 01월 11일 로즈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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