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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말씀

법구경26-범지품(梵志品 구도자)

 

26. 범지품(梵志品)

한명숙 역/홍익출판사/1999.07/자료입력:김미경

 

 

- 구도자

범지품은 말과 행동이 깨끗하고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梵志品者 言行淸白 理學無穢 可稱道士
범지품자 언행청백 이학무예 가칭도사

범지품.1장

애욕의 흐름을 끊고 건너서 청정하여 욕심이 없으며
모든 지어진 것은 없어지는 것인 줄 아는 사람
그를 구도자라 한다.

截流而道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범지품.2장

지(止)와 관(觀)을 닦아 그 한계를 넘어서고
청정하게 생사의 연못을 건너서
모든 욕망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범지품.3장

감각기관을 물리치고 감각의 대상도 가지지 않는다.
감각기관과 감각의 대상을 이미 텅 비워
탐욕을 버리고 떠난 사람
그를 구도자라 한다.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범지품.4장

깨끗함을 항상 생각하여
행하는 일마다 번뇌에 물들지 않으며
최상의 도리를 구하여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구도자라 한다.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범지품.5장

해는 낮에 빛나고 달은 빛난다.
무기는 군인을 빛내고 선정은 도인을 빛낸다.
부처님은 세상에 나와 온갖 어둠을 모두 비춘다.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범지품.6장

그릇된 것을 없애는 사람을 사문이라 한다.
칭찬할 만큼 착한 사람을 구도자라 한다.
모든 악을 버린 사람.
그를 도인이라 한다.

非삭爲沙門 稱吉爲梵志 謂能捨衆惡 是則爲道人
비삭위사문 칭길위범지 위능사중악 시즉위도인

범지품.7장

모든 악을 떠난 사람이 구도자이다.
바른 길로 들어선 사람이 사문이다.
자신이 지닌 모든 더러움을 버리면
그를 출가한 사람이라고 한다.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범지품.8장

사랑할 만한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이미 집착을 버리고 바르게 살아가면
그를 모든 괴로움을 없앤 사라미라고 한다.

若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범지품.9장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하여 허물을 범하지 말라.
이 세 가지 행동에 잘못이 없으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捨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사삼행 시위범지

범지품.10장

부처님이 설한 법을 마음으로 환히 깨닫고
마음을 관찰하여 스스로 귀의하면
그 깨끗함은 물보다 맑으리라.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료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범지품.11장

새둥지처럼 머리를 묶었다고 해서
구도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정성껏 행하고 법대로 행하며
깨끗하면 어진 사람이라 한다.

非족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범지품.12장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어도 지혜가 없다면
또한 풀옷을 입은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음에 집착을 버리지 않았다면
겉으로 버린들 무슨 이익이 있을까.

飾髮無慧 草依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범지품.13장

몸에는 헌 누더기를 입었어도 몸소 법을 받들어 행하며
조용히 머물면서 깊이 생각하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범지품.14장

부처님은 자신을 찬탄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사람을 가르치지 않는다.
진리대로 행하여 거짓되지 않으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佛不敎彼 讚己自稱 如諦不妄 乃爲梵志
불불교피 찬기자칭 여체불망 내위범지

범지품.15장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욕심을 끊고 그 뜻을 함부로 놀리지 않으며
모든 욕망을 거듭해서 버린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絶諸可欲 不음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범지품.16장

나고 죽는 윤회의 물결을 끊고
모든 것 견뎌내어 번뇌를 벗어나며
스스로 깨달아 번뇌의 구덩이에서 벗어나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범지품.17장

욕을 먹거나 매질을 당해도
성내지 않고 묵묵히 참아내며
욕됨을 참아내는 힘을 지닌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辱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범지품.18장

멸시나 속임을 당하여도
오로지 계를 지키려 하고
몸을 단정히 하여 스스로를 다스리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범지품.19장

뱀이 껍질을 벗는 것처럼
마음을 덮은 악한 법을 버리고
욕망에 더럽혀지지 않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범지품.20장

삶이 괴로운 것임을 깨닫고
마음속의 더러운 욕심을 버리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범지품.21장

깊고 미묘한 지혜를 깨닫고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분별해 알며
훌륭한 진리를 몸소 행한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범지품.22장
재가자의 무리나 출가자의 무리를 떠나
홀로 가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적은 것에 만족하여 욕심이 없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棄捐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범지품.23장

살아 있는 것을 놓아 주고
죽이거나 해치려는 마음 없으며
괴롭히지 않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요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범지품.24장

다툼을 피해 싸우지 않고
해치려 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한 행동에 선으로 대한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避爭不爭 犯而不온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범지품.25장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같은 온갖 악을
뱀이 껍질을 벗듯 버린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去음怒癡 교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범지품.26장

세상의 잡스러운 일 끊어버리고 입에는 거친 말 담지 않으며
팔정도를 닦고 사성제를 깨닫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斷絶世事 口無추言 八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범지품.27장

세상의 좋은 것과 나쁜 것
긴 것과 짧은 것, 큰 것과 미세한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을 갖지 않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世所善惡 修短巨細 無取無與 是謂梵志
세소선악 수단거세 무취무여 시위범지

범지품.28장

이 세상에서 깨끗하게 행동하여 다음 세상에서도 더러움 없으며
어떤 나쁜 기운도 버리지 않음이 없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범지품.29장

몸을 내던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외도의 말을 외우지 않으며
죽음이 없는 열반의 경지를 향해 간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棄身無의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범지품.30장

과보를 남기는 세상의 죄악과 복덕에 대해
두 가지 행동을 길이 없애고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어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범지품.31장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처럼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티끌조차 없으며
온갖 비방으로부터 벗어났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범지품.32장
어리석은 중생이 오고가면서
생사의 구덩이에 빠져 괴로워함을 보고는
오직 저쪽 언덕으로 건너고자 하여
다른 말에 유혹되지 않고
번뇌를 멸하여 일으키지 않으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見癡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범지품.33장

은애(恩愛)를 끊어 버리고 출가하여 욕심을 없애며
욕망의 존재를 모두 버렸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범지품.34장

인간의 세계도 떠나고 하늘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어떤 세계로도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천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범지품.35장

즐거움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모든 것을 멸하여 욕망의 기운조차 떨쳐 버린 채
모든 세상 일에 용감히 맞선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棄樂無樂 滅無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범지품.36장
태어남의 원인을 이미 다하여 죽어서 태어날 곳 없으며
깨달아 안락하고 의지하는 것이 없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범지품.37장

다섯 가지 생사의 길을 이미 건너 더 이상 태어날 곳을 알지 못하며
번뇌가 다하여 남은 것이 없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범지품.38장

과거세에도 미래세에도
현재 이 세상에서도 아무것도 갖지 않고
어떠한 얽매임에서도 벗어나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于前于後 乃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범지품.39장

뛰어난 영우. 훌륭한 용사(勇士)로서
스스로 깨달아 번뇌에서 벗어나고
깨달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범지품.40장

스스로 자신의 전생을 알고
다시 태어난 곳을 근본으로 하여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고
그윽한 도리에 밝게 통달하여
말없는 성인처럼 현명하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