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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말씀

법구경24-애욕품(愛欲品 사랑의 본질)

24. 애욕품(愛欲品)

한명숙 역/홍익출판사/1999.07/자료입력:김미경

 

- 사랑의 본질

애욕품은 탐욕과 은애(恩愛)에 빠지는 것은 천한 것인데
세상사람들은 이것을 위하여 수없는 재앙과 해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愛欲品者 賤恩愛애 世人爲此 盛生災害
애욕품자 천음은애 세인위차 성생재해

애욕품.1장

마음을 멋대로 놓아두어 음욕을 행하면
욕망과 애착은 더욱더 가지를 치고
이리저리 무성하게 뻗어나가니
열매를 찾아 날뛰는 원숭이와 같다.

心放在음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후
심방재음행 욕애증지조 분포생치성 초약탐과후

애욕품.2장

애욕을 위하여 고통도
탐욕스럽게 세간에 집착하면
걱정과 근심은 밤낮으로 자라난다.
넝쿨풀이 무성하게 뻗어가듯이.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筵如蔓草生
이위애인고 탐욕착세간 우환일야장 연여만초생

애욕품.3장

사람이 은애에 미혹되어
감각적인 욕망을 버리지 못하면
근심과 애착은 날로 불어난다.
잔잔한 물방울이 연못을 채우듯이

人爲恩愛惑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于池
인위은애혹 불능사종욕 여시우애다 잔잔영우지

애욕품.4장

근심하고 슬퍼하는 까닭은
세상의 괴로움이 하나가 아닌 때문이다.
이 모든 괴로움은 애착에서 생겨나니
애착을 버리면 근심이 없다.

夫所以憂悲 世間苦非一 但爲緣愛有 離愛則無憂
부소이우비 세간고비일 단위연애유 이애즉무우

애욕품.5장

이미 마음이 편안하고 근심이 사라져
애착이 없으니 어찌 다시 태어나리.
근심하지 않고 물들지 않으며
애착을 갖지 않으니 편안하네.

己意安棄憂 無愛何有世 不憂不染求 不愛焉得安
기의안기우 무애하유세 불우불염구 불애언득안

애욕품.6장

애욕을 지닌 채 죽어가니 그를 따르는 번뇌 더욱 많다.
근심에 가득 찬 먼 길 건널 때
애욕의 괴로움에 언제나 위험에 처하네.

有愛以死時 爲致親屬多 涉憂之長塗 愛苦常墮危
유애이사시 위치친속다 섭우지장도 애고상타위

애욕품.7장

도에 뜻을 두고 수행하는 사람은
애욕을 마음속에 일으키지 말라.
먼저 애욕의 근본을 끊기를
깊이 심어진 뿌리까지 없애 버리듯이 하라.
갈대를 베어내듯이 뿌리를 남겨두지 말라.
마음에 다시 번뇌를 낳을 것이니.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植根 勿如刈葦 令心復生
위도행자 불여욕회 선주애본 무소식근 물여예위 영심복생

애욕품.8장

나무의 뿌리는 깊고 견고하여
나무만 베어 버려도 다시 자라나듯이
애욕을 모두 없애지 않으면
' 언제나 다시 괴로움을 받으리.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輒當還受苦
여수근심고 수절유부생 애의부진제 첩당환수고

애욕품.9장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져도
떨어지자 마자 다시 나무에 달라붙듯이
중생도 또한 이와 같아서
지옥에서 나와 다시 지옥으로 들어간다.

得離득이樹 得脫復趣樹 衆人亦如是 出獄復入獄
원후득이수 득탈부취수 중인역여시 출옥부입옥

애욕품.10장

탐욕스런 마음이 언제나 흐르고
교만에 빠지고 게으르며
잡된 상념에 젖어든 채 음욕을 따르면서
스스로 무너지도록 알지 못한다.

貪意爲常流 習與교慢幷 思想의음欲 自覆無所見
탐의위상류 습여교만병 사상의음욕 자복무소견

애욕품.11장

모든 의지는 물처럼 흘러넘치고
애욕의 번뇌는 칡넝쿨처럼 자라나니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분별하여 알고
의지의 근원을 끊을 수 있다.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別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별견 능단의근원

애욕품.12장

애욕을 좇아 흠뻑 젖어들면
잡된 생각은 무성하게 자라나니
애욕은 끝없이 깊어져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더해 갈 뿐이네.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부종애윤택 사상위자만 애욕심무저 노사시용증

애욕품.13장

자라나는 가지를 자르지 않고
오직 먹는 것에 탐욕을 부리면
원망은 자라서 무덤보다 높이 솟아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언제나 분주하네.

所生枝不絶 但用食貪欲 養怨益丘塚 愚人常汲汲
소생지부절 단용식탐욕 양원익구총 우인상급급

애욕품.14장

감옥에 갇혀 쇠고랑이 채워진다 해도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을 견고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이 아내와 자식에게
애착을 지니는 것이 더욱 벗어나기 힘든 견고함이기에.

雖獄有鉤설 慧人不謂牢 愚見妻子息 染著愛甚牢
수옥유구설 해인불위뢰 우견처자식 염저애심뢰

애욕품.15장

지혜로운 사람은 애욕이야말로 깊고 견고하여
빠져나오기 어려운 감옥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끊어 버리고
욕망을 보지 않으면 편안하리라.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혜설애위옥 심고난득출 시고당단기 불시욕능안

애욕품.16장

형체에 마음이 미혹되어
영원한 것 없음을 관찰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것을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고 하니
어찌 그것이 참된 것이 아님을 알리오.

見色心迷惑 不惟觀無常 愚以爲美善 安知其非眞
견색심미혹 불유관무상 우이위미선 안지기비진

애욕품.17장

고치를 짓는 누에처럼 애욕의 즐거움으로 제 몸을 감싸네.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을 끊고
돌아보지 않아 모든 고통을 없애네.

以음樂自裏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혜除衆苦
이음락자리 비여잠작견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애욕품.18장

마음이 방탕한 사람은 음욕을 깨끗히 여긴다.
애욕에 물든 마음은 무성하게 자라나
제 몸을 견고한 감옥으로 만든다.

心念放逸者 見음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심념방일자 견음이위정 은애의성증 종시조옥뢰

애욕품.19장

항상 깨어 있어 음욕을 없앤 사람은
항상 욕망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그릇된 감옥에서 벗어나
늙고 죽는 근심을 끊을 수 있다.

覺意滅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각의멸음자 상념욕부정 종시출사옥 능단노사환

애욕품.20장
욕망의 그물로 스스로를 가리우고
애욕의 덮개로 스스로를 뒤덮으며
멋대로 행동하다 감옥에 갇히니
물고기가 통발에 갇힌 것 같네.
늙고 죽음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니
송아지가 어미젖을 찾는 것 같네.
욕망을 여의고 애욕의 자취를 없애면
그물에서 벗어나 가리우지 않으리라.

以欲網自蔽 以愛蓋自覆 自恣縛於獄 如魚入口口
이욕망자폐 이애개자복 자자박어옥 여어입구구
爲老死所伺 若犢求母乳 離欲滅愛迹 出網無所蔽
위도사소사 약독구모유 이욕멸애적 출망무소폐

애욕품.21장

모든 도를 두루 섭럽하여 애욕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모든 도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히 아는 사람은
이미 마지막 몸을 받아 생사를 건널 사람일지니
그를 위대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라 한다.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진도제옥박 일체차피해 이득도변행 시위대지사

애욕품.22장

밥을 멀리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또한 법에 집착하여 더럽혀지지 말라.
삼세에 태어남을 끊지 못한 사람은
다시 불법을 들을 수 없는 고세 태어나리라.

勿親遠法人 亦勿爲愛染 不斷三世者 會復墮邊行
물친원법인 역물위애염 부단삼세자 회부타변행

애욕품.23장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애욕에 대해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
그를 성인의 뜻에 통달한 사람이라 한다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약각일체법 능불착제법 일체애의해 시위통성의

애욕품.24장

모든 보시 가운데 경(經)의 보시가 제일이고
모든 맛 가운데 도의 맛이 제일이며
모든 즐거움 가운데 법의 즐거움이 제일이니
애욕을 뿌리 뽑아 모든 괴로움을 이겨내리.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중시경시승 중미도미승 중락법락승 애진승중고

애욕품.25장

어리석은 사람은 탐욕으로 제 몸을 묶어
저 언덕으로 건너가려 하지 않네.

탐욕이란 모든 것을 손상시키니
남을 해치고 또 스스로를 해친다.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貪爲敗處故 害人亦自害
우이탐자박 불구도피안 탐위애욕고 해인역자해

애욕품.26장

애욕에 가득 찬 마음을 밭으로 삼으면
탐욕과 원망과 어리서금의 씨를 뿌리게 된다.
세상을 구제하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이 다함이 없다.

愛欲意爲田 음怨癡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애욕의위전 음원치위종 고시도세자 득복무유량

애욕품.27장

길동무는 적고 재물이 많으면
장사꾼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탐욕의 도저근 목숨을 해치니
지혜로운 사람은 탐욕을 버린다.

伴少而貨多 商人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반소이화다 상인출척구 기욕적해명 고혜불탐욕

애욕품.28장

마음이 욕망을 따르도록 버려두면
어찌 반드시 오욕(五欲)만 따르겠는가.
빨리 오욕을 끊을수 있다면
그를 용맹스러운 사람이라 한다.

心可則爲欲 何必獨五欲 速可絶五欲 是乃爲勇士
심가즉위욕 하필독오욕 속가절오욕 시내위용사

애욕품.29장

욕심이 없고 두려움도 없으며
고요하고 편안하여 근심이 없으면
욕망을 없애고 번뇌가 사라진 것이니
그는 생사의 연못에서 길이 벗어난 사람이다.

無欲無有畏 恬담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무욕무유외 염담무우환 욕제사결해 시위장출연

애욕품.30장

나는 대상의 실체를 알고자 하여
마음에 온갖 잡념을 일으킨다.
내가 대사에 대해 잡념을 내지 않으면
대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欲我知汝本 意以思想生 我不思想汝 則汝而不有
욕아지여본 의이사상생 아불사상여 즉여이불유

애욕품.31장

나무를 베다가 잠시 쉬어도
나무에서 온갖 악이 자라난다.
나무를 베어 뿌리까지 다해야
비구들이여 해탈하리라.

伐樹忽休 樹生諸惡 斷樹盡株 比丘滅度
벌수홀휴 수생제악 단수진주 비구멸도

애욕품.32장

탐욕의 나무를 완전히 베어내지 않고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마음은 그것에 얽매이게 되니
어미젖을 찾는 송아지와 같다.

夫不伐樹 少多餘親 心繫於此 如犢求母
부불벌수 소다여친 심계어차 여독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