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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부방

제사 옮기는 절차 예법

{1}

제사를 드리는 사람,
즉 '제주(봉사자)'가 바뀌어 제사를 드리게 되는 경우 '제사를 모셔온다'고 합니다.


제사는 아무때나 옮기시지를 못합니다.

그러므로 명절에 옮기시는 것이 합당합니다.

명절에 옮기지 못할 경우에는 기제사날에 조상님께 옮기게 됨을

고하신후 옮기시면 됩니다.


기제사 전에 옮기시게 될 경우에는 좋은 날을 택하여

포와 삼실과등 약간의 제수를 마련하여 성묘를 가셔서

조상님께 고하신후 옮기셔야 합니다.


제사를 모셔오는 절차는
기존에 제사를 모시던 댁에서 마지막으로 제사를 드리시면서

축문읽기 절차가 끝난후

(명절 차례에서 축문읽기 절차가 없는 경우에는 잔올리기가 끝난 후)

헌관이 신위전에 사정상 제사를 옮겨서 모셔가게 됨을 고하시고 난 후,

제사를 옮겨 새로 모시게 된 분이 잔을 올려 절 하신 후

다음 번 제사부터는 옮겨간 곳에서 제사를 드리시면 되겠습니다.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서는 제사를 옮겨 모시는데

특정한 절차(예를들면 기존에 제사 지내던 곳에서 쌀을 항아리에 담아

옮겨가서 다음해에 밥을 짓는다든지 하는 등)를 요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화된 절차라고 보기는 어렵고

하므로 대략 위의 정도로 하시는 것이

간략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2}

그 분의 제삿날에 마지막 제사를 현재 모시던 곳에서 한 번 더 모시면서 축문을 읽고 난 후에

"아버님 내년부터는 장남인 ㅇㅇ이 집에서 제사를 모시게 되었으니 내년부터는 그곳으로 잡수러 오십시오"라고 고한 후,

다음날 뚜껑이 있는 그릇에 쌀을 가득 담아 뚜껑을 덮어 보자기에 싼 후 서울로 올라 오면서

"아버님 가십시다"라고 고하고 그대로 가지고 올라와

그대로 다른 곳에 두었다가 그 이듬해 제사 때 그 쌀로 밥을 지으면 절차는 끝납니다.

한꺼번에 많은 분을 옮길 때는

설이나 추석차례후 옮기면 되고 이때 가져간 쌀은 처음지내는 제사에만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는 방식이 예로부터 우리 사회에 전해져 오는 풍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