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파고드는 불교 최초의 가르침
숫타니파타 !
'숫타'-말의 묶음, '니파타'-모음
즉, '말의 모음집' 경전을 모아 놓은 의미이란다.
종교를 초월하여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참으로 좋은 말(글)들입니다.
아무것도 원하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말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흩뜨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 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에 다섯 가지 덮개(五蓋)를 벗기고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 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가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自制)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수행자로서 구속받지 않고
매이지도 않으며
홀로 정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문장 속에 담긴 부처님 생각은 이러했다.
곧,
결혼하여 자식들을 두지 말고,
친구들과 대인관계조차 갖지 말며,
먹고 입고 잠자는 의식주 따위에 탐착하지 말며,
오락 유희 쾌락 등을 추구하지도 말며,
명상을 통한 선정 삼매에 들어 탐・진・치를 극복하며,
질병・나태・수면・방종・잡념 등을 극복하며,
낳아 길러준 부모하고도 거리를 두며,
어지간하면 출가하여 혼자서 수행 정진하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고통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모두 사라지게 한 채
오로지 깨끗한 마음으로 조용히 살라고 했다.
이것이 부처님이 제자들인 수행자들에게 바라던 바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남는게 무엇인가?
자연은 남되 인간은 없어지라는 것인가?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이미 너무 많이 소유하였고
남겨질게 너무 많은 나다.
그런 내가 속세의 묻혀 해야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영혼을 맡기고
늙어가는 육신을 자연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제 내 생에 다시 해야 할 일이라면
이대로 전부 던져 버리고
수행자는 못된다 해도
훌훌이 초야에 묻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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