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혜로운 사람
명철품은 지혜로운 수행자는 복된 일을 하고 도리를 힘써 실천하며 법(法)을 자신을 비춰 보는 밝은 거울로 삼는다는 것을 밝혔다.
明哲品者 擧智行者 修福進道 法爲明鏡 명철품자 거지행자 수복진도 법위명경
명철품.1장 선하고 악한 것을 자세히 살피고 두려운 일 꺼려야 할 일 마음으로 알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행복하여 걱정이 없어지리.
深觀善惡 心知畏忌 畏而不犯 終吉無憂 심관선악 심지외기 외이불범 종기무우
명철품.2장 그러므로 세상에 복된 이 있어 마음에 두어 생각하고 행동을 따르면 바라는 것을 모두 이루고 행복은 더욱 커져가리라.
故世有福 念思紹行 善致其願 福祿轉勝 고세유복 염사소행 선치기원 복록전승
명철품.3장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착한 일 쌓아가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모르는 덕을 믿어 알면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빛나리라.
信善作福 積行不厭 信知陰德 久而必彰 신선작복 적행불염 신지음덕 구이필창
명철품.4장 언제나 옳지 않은 사람을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라. 착한 벗을 마음에 두어 따르고 훌륭한 사람을 가까이하라.
常避無義 不親愚人 思從賢友 狎附上士 상피무의 불친우인 사종현우 압부상사
명철품.5장 법을 좋아하여 편안하게 안주하면 마음이 즐겁고 뜻이 청정해진다. 성인께서 설해주신 법을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즐거이 실행한다.
喜法臥安 心悅意淸 聖人演法 慧常樂行 회법와안 심열의청 성인연법 혜상락행
명철품.6장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삼가 계율을 지키고 도리를 받들어 별 속에 빛나는 달처럼 세상을 환히 비춘다.
仁人智者 齋戒奉道 如星中月 照明世間 인인지자 재계봉도 여성중월 조명세간
명철품.7장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뱃사공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지만 지혜 잇는 사람은 자신을 잘 다룬다.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각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명철품.8장 큰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이나 칭찬에 좌우되지 않는다.
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不傾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
명철품.9장 깊은 연못은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들어 마음이 깨끗하고 즐거움이 넘친다.
譬如深淵 澄靜淸明 慧人聞道 心淨歡然 비여심연 징정청명 혜인문도 심정환연
명철품.10장 덕이 높은 사람은 욕심이 없어 가는 곳마다 밝고 환한 모습으로 즐거운 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고 지혜로운 모습을 밝게 드러낸다.
大人體無欲 在所昭 然明 雖或遭苦樂 不高現其智 대인체무욕 재소소 연명 수혹조고락 불고현기지
명철품.11장 크게 어진 사람은 세상 일에 마음을 두지 않아 자손. 재물. 나라를 원하지 않으며 항상 계율과 지혜와 도리를 지키면서 바르게 얻지 않은 재물과 지위를 탐하지 않는다.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常守戒慧道 不貪邪富貴 대현무세사 불원자재국 상수계혜도 불탐사부귀
명철품.12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모래에 심은 나무처럼 쉽게 흔들리며 여러 곳에 뜻을 두어 욕구가 강렬해지면 그 대상을 따라 그의 바탕이 물든다는 것을 안다.
智人知動搖 譬如沙中樹 多有志求强 隨色染其素 지인지동요 비여사중수 다유지구강 수색염기소
명철품.13장 모든 세상 사람 생사의 연못에 빠져들어 저 언덕으로 건넌 사람은 아주 드물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건너려고 하지만 오로지 헤매일 뿐이네.
世皆沒淵 鮮剋度岸 如或有人 欲度必奔 세개몰연 선극도안 여혹유인 욕도필분
명철품.14장 진실로 도에 뜻을 둔 사람은 바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한다. 이 사람은 저쪽 언덕에 가까이 도달하여 죽음을 벗어나 좋은 곳에 도달한다.
誠貪道者 覽受正敎 此近彼岸 脫死爲上 성탐도자 남수정교 차근피안 탈사위상
명철품.15장 육신을 이루는 오음(五陰)에 대한 집착을 끊고 고요히 생각하여 지혜로워지면 다시는 생사의 연못에 돌아가지 않나니 모든 것 버리고 그 마음 밝아진다.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의其明 단오음법 정사지혜 불반입연 기의기명
명철품.16장 온갖 정욕을 억제하여 쾌락을 끊어 버린 무위(無爲)의 경지에서 스스로를 구제하여 번뇌에 가득 찼던 마음을 지혜롭게 한다.
抑制情欲 絶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억제정욕 절락무위 능자증제 사의위혜
명철품.17장 바른 지혜를 배워서 얻고 오로지 바른 도리에 뜻을 두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이며 욕심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면 번뇌가 다하고 그 습기도 다하나니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건널 수 있게 된다.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학취정지 의유정도 일심수체 불기위락 누진습제 시득도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