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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말씀

법구경7-나한품(羅漢品 어려움 이겨낸 참된 사람)

7. 나한품(羅漢品)

한명숙 역/홍익출판사/1999.07/자료입력:김미경

 

- 어려움 이겨낸 참된 사람

나한품이란 아라한의 성품은
욕심을 벗어나고 집착이 없어 마음이 대상을 좇아
변화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羅漢品者 言眞人性 脫欲無着 心不투變
나한품자 언진인성 탈욕무착 심불투변

나한품.1장

근심과 걱정을 여의고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도 벗어나
모든 얽매임을 떨쳐 버렸으니 그 마음 한결같아 변하지 않네.

去離憂患 脫於一切 縛結已解 冷而無煖
거리우환 탈어일체 박결이해 냉이무난

나한품.2장

마음이 깨끗하고 깊이 생각하며
욕심낼 만한 것을 즐기지 않으니
기러기가 제 놀던 연못을 훌쩍 떠나는 것처럼
어리석음의 깊은 수렁을 이미 건넜네.

心淨得念 無所貪樂 已度癡淵 如안棄池
심정득념 무소탐락 이도치연 여안기지

나한품.3장

적당한 분량의 음식을 먹고 창고에 쌓아 두지 않으며
마음을 텅 비워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나니
모든 수행의 단계를 이미 벗어났도다.

量腹而食 無所藏積 心空無想 度衆行地
양복이식 무소장적 심공무상 도중행지

나한품.4장

허공을 날으는 새가 멀리 훨훨 날아 걸림이 없듯이
세간의 번뇌가 다하여 다시 음식에 연연하지 않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으니 이미 열반에 이르렀네.
그 모습 마치 허공을 날으는 새가
잠시 내려 앉았다가 문득 떠나가는 것과 같네.

如空中鳥 遠逝無애 世間習盡 不復仰食
여공중조 원서무애 세간습진 불부앙식
虛心無患 已到脫處 譬如飛鳥 暫下輒逝
허심무환 이도탈처 비여비조 잠하첩서

나한품.5장

모든 감각기관을 제어하여 고요하니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다.
교만의 번뇌를 벗어나니 천신(天神)들도 그를 공경하네.

制根從止 如馬調御 捨교慢習 爲天所敬
제근종지 여마조어 사교만습 위천소경

나한품.6장

묵묵한 대지처럼 성내지 않고 거대한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아라한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났으니
그에게 생사의 길은 끊어지고 없네.

不怒如地 不動如山 眞人無垢 生死世絶
불노여지 부동여산 진인무구 생사세절

나한품.7장

마음이 이미 고요하니 말과 행동도 또한 고요하다.
바른 지혜로써 해탈하니 고요히 적멸에 돌아갔네.

心已休息 言行亦止 從正解脫 寂然歸滅
심이휴식 언행역지 종정해탈 적연귀멸

나한품.8장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떠나 삼계의 장애를 벗어났으며
모든 욕망을 끊어버린 사람
그야말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棄欲無着 缺三界障 望意已絶 是謂上人
기욕무착 결삼계장 망의이절 시위상인

나한품.9장

마을에 있거나 들판에 있거나
평지에 있거나 높은 언덕에 있거나
아라한이 지나가는 곳마다
은혜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네.

在聚若野 平地高岸 應眞所過 莫不蒙祐
재취재야 평지고안 응진소과 막불몽우

나한품.10장

그는 고요한 곳에 머물기를 즐긴다.
세상사람들은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그 곳에서
더 이상 바라는 것 없이 즐거워라.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욕망을 일으키지 않네.

彼樂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피락공한 중인불능 쾌재무망 무소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