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호수집 김장하는 날
"김장하러 오너라"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아내가
며느리 그리고 딸들 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23일 김장을 할것이니 김장을 해서 가져 가거라
참석한 사람은 김장 김치 3통 불참시는 1통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힘들어서 못해 주겠다.
왜 문자 메세지로 보내느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김장 하러 오라고 전화 하면 모두 바쁘다고 해요
이유 같지 않는 이유가 듣기 싫어서요
이유를 들으면 속도 상하고--
오면 좋고 안오면 말고 문자 메세지가 편해요
아내가 문자 메세지 보낸 이유 란다
아침에 아내 핸드폰에 문자 메세지 세통이 찍혀 있었습니다.
어머니
23일날 친정집 조카 결혼식일 입니다
못가서 죄송합니다
김치는 그래도 세통이 있어야 해요
큰며느리 올립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집 아들 결혼식이라 결혼식에 참석 해야 합니다
다음주에 날 받아서 배추랑 사드릴테니 그때 또 해요
우리 김치 네통주문 합니다
작은 며느리 올림
엄마
23일은 안돼요
언니들 불러서 함께 해요
우리 김치 세통 주셔야 해요
엄마 딸 올림
아내는 문자 메세지를 보이면서 하는 말이--
배추 80포기 당신과 내가 해야겠소-
당신이 고추 갈아오고 배추 싯고 간친데 도와주고
둘이서 아침 일찍 시작 합시다
아내 말이 법인데--
나도 23일 친구들이랑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김장 못 도와 준다면 날벼락 칠테고--
결국 모든게 내 몫이 됐습니다
야 이녀석들 봐라
말로는 거절 힘들어 하더니만
문자메세지로는 거절도 척척이네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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