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 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
청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는 말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남을 이름
전국시대 趙나라의 대학자 荀子(순자)는 性惡說(성악설) 때문에 후세의 儒家(유가)로부터 인심을 잃었지만 r교육을 강조한 것만큼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실 그의 성악설은 맹자의 성선설에 정면 도전한 것이어서 유가의 庶子(서자)로 취급받기에 족했지만 교육에 대한 주장은 맹자와 다를 바가 없었다.
‘敎育(교육)’이란 말을 孟子가 만들었다면 그는 중국 최초로 勸學篇(권학편)을 쓴 사람이다. 絶妙(절묘)한 비유와 論理(논리)는 천고의 명문장으로 꼽힌다. 첫머리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靑出於藍靑於藍 청출어람청어람: 청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氷水爲之寒於水 빙수위지한어수: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다
비록 제자일지라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스승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는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았던 제자 顔回(안회·일명 顔淵안연)를 특히 총애하였으며 때로 그로부터 배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나이 서른 하나에 요절하지만 않았던들 또 모를 일이다.
그렇다.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가 드물지 않다. 우리가 아는 위인들은 모두 靑出於藍(청출어람)의 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바둑에서도 그런 예를 본다. 이창호 9단은 조훈현 9단의 제자이지만 스승을 이기곤 한다. 스포츠에서도 그런 예가 많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코치가 모두 금메달을 땄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비록 師弟(사제)간의 구분이 엄했던 옛날에도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는 것은 스승에게 커다란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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