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仁義禮智信

음덕양보(陰德陽報)

음덕양보(陰德陽報)

 

남 몰래 덕을 쌓은 사람은 비록 사람들이 몰라준다 하더라도 하늘이 알아 줘 자신이나 후손들이 드러나게 보답을 받는다는 뜻이다.


남을 위한 선행을 베풀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는 교훈을 깨우쳐 주는 그런 글귀가 아닐 수 없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장왕(莊王)때 손숙오란 명재상이 있었다.


장왕이 왕위에 올랐으나 수렵과 무용을 너무 좋아해서 전혀 정사를 돌보지 않고 있을 때 손숙오라는 현인을 재상으로 등용한 이후에는 불과 3년 만에 중국대륙을 호령하는 제후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다.


 

손숙오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兩頭巳(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고 죽여서 땅에 묻어 버렸다.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와 끼니를 거르면서 고민하였다.

이를 이상히 여긴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물었다.

손숙오가 울면서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만 부주의해서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나는 어머니 곁을 떠날 것인 데,

이제 어머니를 뵐 날도 오래지 못할 것 같아서 저절로 울음이 나온 것입니다."

못난 자식으로 인하여 슬퍼하실 어머니가 걱정되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어린 아들의 고민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그 뱀은 어디 있느냐?’ 고 물었는데,

"저야 어차피 죽게 되겠지만,

다른 사람은 이런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여 묻어 버렸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이제서야 얼굴을 펴고 말했다.


"너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그처럼 남모르는 덕을 남겼는데, 하늘이 어찌 무심하겠느냐?"

네가 그런 마음으로 뱀을 죽인 것은 음덕이니, 그 보답으로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음덕양보’이다.


과연 어머니의 말대로 장성한 손숙오는 재상의 자리에 까지 나아가게 된다.


손숙오의 이야기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에 그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과연 어머니의 말대로 손숙오는 죽지 않고,

후에 재상을 지내면서 초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그런데 그가 죽고 나자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

임금도 그의 공로를 잊고 손숙오의 집안을 돌보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들도 웬일인지 벼슬길이 시원치 못해 막일을 하며 지냈다.


어느 날, 초나라 임금이 궁중에서 잔치를 베풀게 되었다.

광대들이 나와 연극을 하고 술잔치가 시작되었다.


"대왕께서는 제 술도 한 잔 받으십시오."

초나라 장왕이 보니, 이게 웬일인가.

자기에게 술을 권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몇 해 전에 죽은 손숙오가 아닌가.

"아니, 경이 웬일이오?"

"대왕을 뵙고 싶어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났사옵니다. "


손숙오임이 틀림없는 것을 안 초 장왕은 손을 덥석 잡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시 정승이 되어 나를 도와주구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어려운 일이 많은 터에 참으로 잘 와 주셨소."

"그건 아니 되옵니다. 제가 평생 동안 나라를 위해 한 몸을 바쳤음을 왕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죽은 후, 저의 집안은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제 자식들은 끼니를 잇기 위해 나무꾼이 되어 있는데, 제가 어찌 다시 벼슬을 하겠습니까?"


손숙오의 말에 임금은 부끄러워 말문이 막혔다.

그러자 손숙오가 의관을 벗고 얼굴의 분장을 하나하나 지우기 시작하니 이것은 또 웬 조화인가?

"아니, 너는 어릿광대 우맹이 아니냐?"

"네, 그렇사옵니다.

제가 며칠 전 거리에서 손숙오의 아들을 만났는데, 그는 땔감을 팔아 끼니를 잇고 있었습니다.

한 나라 공신의 자손이 이런 대접을 받아서야 누가 자신을 잊고 나라 일에 힘쓰겠습니까?"


어릿광대는 본디 궁중에서 놀이나 해학을 통해 임금의 잘못을 풍자하는 게 예사인지라 초 장왕은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래, 일깨워 주어서 고맙구나. 당장 손숙오의 자손을 등용하겠노라."

어진 재상이었던 손숙오의 자손이 고생하는 것을 본 우맹이 손숙오로 분장하여 임금의 잘못을 깨닫게 한 것이다.


초나라 재상 손숙오 (기름진 땅은 받지 마라)


중국 초나라 재상 손숙오는 장왕을 도와 초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었는데 장왕은 손숙오에게 비옥진 땅을 하사해

그 공을 치하하려 했으나 검소한 손숙오는 매번 그 땅을 거절하였다


중병에 걸린 손숙오가 어느 날 아들을 불러 당부했다


“내가 죽으면 왕이 네게 땅을 주려 하실 것이다

하지만 절대 땅을 받지 마라 만약 거절해도

소용없다면 비옥한 땅이 아닌 황폐한 땅을 받거라”



얼마 뒤 손숙오가 세상을 떠나자

예상대로 왕이 그의 아들에게 땅을 주려 했다


아들은 한사코 사양했지만 왕은 물러서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아들은 왕이 제안한 기름진 땅 대신

국경 지대에 있는 침구 (寢丘)라는 아주 황폐한 땅을 달라고 했다



왕은 의아했지만 그래도 땅을 받아 준다니

그간 손숙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한결 풀리는 듯했다


그 뒤 외적의 칩입을 받아 나라 안은 어지러워졌고

권력 투쟁에 휘말려 몰락하는 가문들이 많았다



그런데 손숙오의 후손만은

거센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니

그 비결은 하나로서 질투를 사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이란 자신보다 많이 가진 이를 부러워하고

시기하기 마련이라 손숙오는 후손들의

장래를 생각해 기름진 땅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좋은 땅이 있으면 주변에서

그것을 갖고 싶어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 질투나

시기를 사지 않도록 몸가짐을 바로 잡은 손숙오


그 마음가짐이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그의 가문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침구 땅에서 오랫동안 가문의 맥을 이어 갈 수 있었다




省躬譏誡,, 寵增抗極,,,춘추시대 초나라의 명재상 손숙오(孫叔敖)


춘추시대 초나라의 명재상 손숙오

省躬譏誡하고 寵增抗極이라 (자신의 몸을 살피고 경계하며 임금의 총애가 더할수록 그 마지막을 격정하라)

춘추시대의 패자중 뛰어난 인물 다섯명을 일컬어 오패라고 합니다.


이 오패 중 세 번째로 꼽는 인물이 춘추전국시대 당시 중국대륙 남쪽의 강대국이었던 초나라의 장왕입니다. 그러나 장왕은 즉의 초 수렵과 무용을 너무 좋아해 통 정사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숙오라는 현자를 재상으로 등용한 이후에는 나라 안팎의 정치에 힘써 볼과 3년 만에 중국대륙을 호령하는 패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후대의 중국학자나 사상가들은 손숙오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쉴새없이 노력한 덕택에 장왕은 비로소 패자가 될수 있었다면서 초나라가 손숙오를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손숙오를 유명학 만든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초나라의 정사를 담당하는 최고 벼슬인 영윤의 자리에 세 번이나 올라서도 기뻐하지 않았고 또 세 번이나 영윤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도 언짢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할일에 전념했을 뿐 부귀영화나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는 죽음 직전까지 자신이 가진 부귀영화나 권력을 경계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그를 더욱 현명한 사람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입니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 그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과 관련한 이야기는 고대 중국의 선비들이 오래도록 기억한 듯 합니다.


손숙오는 임종이 가까워지자 자신의 아들을 불러 부귀영화와 권력을 경계하라면서,

혹시 왕이 너에게 봉지를 주려고 하면 절대로 기름진 땅을 받지 마라.

다만 초나라와 월나라 중간에 침이라는 그다지 높지 않은 산지가 있는데 그 땅은 기름지지도 않고 그다지 좋지도 않다

그래서 누구도 그 땅을 바라지 않는다

오래도록 지닐 수 있는 땅은 그곳 이외에는 없으니 그 땅을 봉지로 받으라고 유언했습니다.


손숙오가 죽자 그의 유언대로 왕은 손숙오의 아들에게 좋은 땅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손숙오의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좋은 땅을 사양하고 침지역의 구릉지대를 봉지로 받았습니다.

그후 숱한 왕권의 교체와 권력 투쟁 속에서 좋은 땅을 차지한 귀족과 신하들은 그 땅 때문에 목숨을 잃고 멸문의 재앙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손숙오의 후손들만은 오래도록 그 땅을 유지한 체 가문의 맥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손숙오야말로 省躬譏誡하고 寵增抗極하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 현인이었던 셈입니다.


천자문에 실린 여덟글자

省==살필 성 躬==몸 궁 譏==나무랄 기 誡==경계할 계

寵==사랑할 총 增==더할 증 抗==막을 항 極==다할 극

 

'仁義禮智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기와 자신감  (0) 2020.02.02
자연의 순환법칙-삶과 죽음  (0) 2016.03.22
독도에 대한 명확한 정리  (0) 2016.01.30
秋松江欽慕 我酒哲學  (0) 2015.09.24
蓬生麻中 不扶直  (0) 201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