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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義禮智信/故事와成語

내세우지 말지어다. 내세우지 말지어다. 至人無己 지인무기: 인품수양이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지 아니하며 神人無功 신인무공: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공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聖人無名 성인무명: 성인은 자기 이름 그 자체가 없다. 장자 소요유(莊子 逍遙游)에 있는 말이다. 지구상에는 지금 약 70억 인구가 살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생활양식과 문화전통이 제각기 다르다. 사람 하나하나의 체격이나 도덕 수양의 정도가 또한 제각기 다르다. 그 많은 인구속에 구성 비율로 보아 聖人의 수가 가장 적고 神人이나 至人의 수도 성인의 수에 버금갈 만큼 적다. 속인(俗人)들이 판을 치는 현실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등국민’과 ‘선진국’은 이 현실속에서 찾기 힘이든다..아니 없다. 더보기
足不足 / 족부족 足不足 / 족부족 - 龜峯(구봉) / 宋翼弼(송익필) 조선 중기(중종-선조) 君子如何長自足(군자여하장자족) 군자는 어찌하여 늘 스스로 만족하며 小人如何長不足(소인여하장부족) 소인은 어찌하여 늘 만족하지 아니한가. 不足之足每有餘(부족지족매유여) 부족하나 만족함을 알면 늘 한가하겠고 足而不足常不足(족이부족상부족) 만족한데도 부족하다 하면 언제나 바쁘다네. 樂在有餘無不足(악재유여무부족) 즐거움이 한가함에 있으면 바쁠게 없겠지만 憂在不足何時足(우재부족하시족) 근심이 부족함에 있으면 언제나 만족할까 安時處順更何憂(안시처순갱하우) 때에 따라 순응하여 살면 또 무슨 근심 있으리 怨天尤人悲不足(원천우인비부족) 하늘을 원망하고 남 탓해도 슬픔은 모자라겠네. 求在我者無不足(구재아자무부족) 내 안에 있는 것을 구하면 언제나.. 더보기
어부이야기-굴원 漁父辭(어부사) / 屈原(굴원) 屈原既放 굴원기방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 :강과 호수를 떠다니며 行吟澤畔 행음택반 :시를 읊으며 연못 제방을 거닐 때 顏色憔悴 안색초췌 :안색은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 :모양은 마르고 파리했다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어부가 보고 그에게 묻기를 子非三閭大夫與 자비삼려대부여 :그대 삼려대부가 아니오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 :어찌하여 이곳에 온 것이오?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말하기를 舉世皆濁我獨清 거세개탁아독청 :세상이 모두 흐린데 나 혼자 맑았고 眾人皆醉我獨醒 중인개취아독성 :모든 사람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있었소 是以見放 시이견방 :이 때문에 쫓겨난 거요 漁父曰 어부왈 :어부가 말하기를 聖人不凝滯於物 성인불응체어물 :성인은 물질에 얽매이지 않고 而能.. 더보기
'아내가 죽었다. 남편은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장자 [莊子, BC 369 ~ BC 289?] '아내가 죽었다. 남편은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이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유례가 없는 것으로 기록에 단 한 번 나온다. 그 남편이란 사람은 다름 아닌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의 그 유명한 철학가 장자였다. 그의 좋은 친구이자 사상가인 혜시(惠施)가 장자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문을 왔다가 아내의 관 옆에서 두 다리를 쩍 벌리고 땅에 주저앉은 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혜시는 놀랍기도 하고 화도 나서 "저 사람은 자네와 평생을 살면서 자식을 낳아 기르고 함께 늙어가다가 이렇게 불귀의 객이 되었는데, 울어도 시원찮을 판에 대야를 두드리며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