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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陵劉 門中

6. 戒酒 /계주 - 술을 경계함 『천년의 향기』 《죽간시집》6.戒酒 - 계 주 戒酒 계 주 - 술을 경계함 宣尼不及亂 선 니 불 급 란 - 공자는 어지러운 데 이르지 않았고 大禹遂踈儀 대 우 수 소 의 - 우임금은 마침내 의적을 멀리하셨지. 千古垂深戒 천 고 수 심 계 - 천고토록 깊은 경계 드리웠나니 聖人豈我欺 성 인 기 아 기 - 성인께서 어찌 우리를 속이실까? * 宣尼(선니) : 한(漢)나라 평제(平帝) 때 포성선니공(褒成宣尼公)으로 추시(追諡)된 공자(孔子)를 가리킨다. * 不 及亂(불급란) : ≪논어(論語)·향당(鄕黨)≫에서 공자(孔子)에 대하여, “술을 마심에는 일정한 주량이 없었으나 정신이 어지러워지는 데에는 이르지 않았다.〔唯酒無量 不及亂〕”고 하였다. * 大禹(대우) : 하(夏)나라의 우(禹)임금을 높여 칭한 말이다. .. 더보기
5.登八學山 / 등팔학산 - 팔학산에 올라 『천년의 향기』 《죽간시집》5.登八學山 등팔학산 - 팔학산에 올라 登 八 學 山 등 팔 학 산 - 팔학산에 올라 山名以學士 산명이학사 - 산 이름을 학사로 한 것은 自我八人來 자아팔인래 - 우리 여덟 사람이 오고부턴데 其下成茅棟 기하성모동 - 그 산 아래 초가 지어두고 逍遙堪樂哉 소요감락재 - 한가하게 거닐자니 정말 즐길 만! * 八人(팔인) : 팔학사(八學士). 죽간 선생과 임팔급(林八汲), 설인검(薛仁儉), 허동(許董), 송규(宋圭), 최호(崔沍), 권지기(權之奇), 공덕수(孔德狩)를 함께 칭한 말이다. 팔학사가 동국으로 건너 온 것을 기념하여 기계(杞溪 : 浦項의 古號) 에 있는 어느 산에 ‘팔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산 아래에 초당(草堂)을 지어두고는 가끔씩 회동하여 즐겼던 듯하다. 팔학산은.. 더보기
4.言志/ 언지 - 뜻을 말함 『천년의 향기』 《죽간시집》4. 言志 언지 - 뜻을 말함 言志 언지 - 뜻을 말함 富貴不當淫 부 귀 부 당 음 - 부귀하여도 함부로 하지 말지니 貧窮何足慽 빈 궁 하 족 척 - 가난인들 어이 근심할 것 있으랴! 晩年終老方 만 년 종 로 방 - 만년에 노경(老境) 보내는 방책은 自有湖山適 자 유 호 산 적 - 호수와 산 즐기는 데 저절로 있네. 이 시 역시 시와 마찬가지로 죽간 선생의 지취(志趣)를 노래한 것이다. 제1구의 ‘淫’은 ‘음람(淫濫)’의 의미로 무엇이든 과도하게 함부로 하는 것을 가리킨다. 부귀하다고 하여 교만해져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가난하다고 하여 위축되어 근심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죽간 선생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셈이다. 여느 선비들도 그러했듯 노경을 가난하게 살았던 죽간 .. 더보기
3.述懷 / 술회 - 회포를 적다 『천년의 향기』 《죽간시집》3. 述懷 / 술 회 - 회포를 적다 述懷 술 회 - 회포를 적다 一自東來後 일 자 동 래 후 - 이 몸이 한 번 동국에 온 뒤로 那忘故國愁 나 망 고 국 수 - 고국 향한 시름 어이 잊었으랴! 美人長不見 미 인 장 불 견 - 고운님 영원히 뵈올 길 없어 難禁涕橫流 난 금 체 횡 류 -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그치기 어렵네. * 美人(미인) : 여기서는 중국 송(宋)나라의 임금에 대한 비유어로 쓰인 말이다. 죽간 선생이 고려(高麗)에 귀화한 뒤 고국(故國) 송(宋)나라와 송나라의 황제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이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고국과 다시 만날 수 없는 임금에 대한 정회(情懷)가 안타깝기만 하다. 미인(美人)을 임금에 대한 비유어로 사용한 전통은 멀리 전국시대(戰國時代) .. 더보기